바로 2023 AIoT 국제전시회에 다녀온 것!
코엑스 D hall (North, 3F)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는 자기주도동아리 자율활동으로 내가 직접 선정했다.
덕분에 미리 사전등록을 하게 되었고, 무료로 참가할 수 있었다.
전시회의 입구사진과 부스배치도. 첫 IT박람회 개인방문이여서 그런건지, 방문 전 인터넷으로 찾아본 후기들보다 예상외로 규모가 크다고 느껴졌다. (다양한 기업체에서도 견학 차 오신 팀이 많았다)
처음 부스들을 둘러볼 때는 솔직히 긴장된 상태였다. 나같은 학생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고, 부스에 있으신 분들은 모두 한 기업의 담당자, 대표자분들이셨기에 더욱 긴장되었다. 그래서 처음엔 한바퀴 둘러보면서 긴장을 풀고, 부스 배치에 익숙해져보자, 라는 마인드로 관람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바뀐 것 같다.
"그래, 여기에 참여한 기업들도 사람들에게 자신의 무언가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고, 그들의 무엇을 보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자! 그렇다면 그들도 우리에게 설명하고 싶었던 것들을 편안히 말하리라." 라고.
이렇게 한 두번 먼저 다가가 물음을 던지고, 질문에 질문을 이어나가고, 설명을 요청하니, 그 다음부턴 여기 있는 모든 곳이 재밌게 느껴졌다. 불과 몇분 전, 내가 낯섦을 느끼고 긴장했던 곳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가장 먼저 다가간 T.hub 는 아쉽게도 남긴 사진이 없지만, 정말 자세하고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이후 다른 기업부스와 대화할 때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IoT의 대략적 통신 구조와 종류들을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기존에 내가 알고있던 개념들과 오버랩되면서 친절한 설명이 관람에 정말 도움되었다. T.hub는 (대부분 IoT 기업들이 그렇듯) 다양한 분야(증강현실, 생체리듬 등)에서도 기술을 선보이고 있지만 스마트 물자 관리 시스템을 주력으로 운영하는 기업이었다. 이 부스를 통해 RFID 태그와 주파수를 이용한 스캐너의 인식 원리를 배울 수 있었다. 실제로 이후에 방문한 부스 중 여러 곳에서 RFID 태그를 인식하는 스캐너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만큼 IoT에 있어서 중요하고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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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교양과목인 <기업과 리더십>에서 배운 개념들이 자주 등장해서 놀라웠다. 솔직히 중요하지 않은 과목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기업들에 대해 알아가다보니, 그간 배운 개념들을 실제 상황에서 마주할 때 그 가치를 느꼈다.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그 다음으로는 식물의 전반적인 정보를 관리하고 알리는 일락 부스를 방문했다. 전도 측정을 통해 흙의 수분 정도를 파악하여 알림기계에 표시하는 원리를 배울 수 있었다. 아직 출시되지는 않은 상태이고 내년 2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보고 오! 했던 부스. 유샤
처음 방문했을 때도 아무도 안 계셔서 한번 더 방문했는데 계시지 않아 결국 설명은 못 듣고 남아있는 영어 팜플렛만 챙겨왔다. 사용자의 스케치를 인식하여 어떠한 원리를 통해 입체감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기술같았다. 즉, 2차원 평면을 3차원 입체로!
부스를 돌아다녀보니, 각각의 회사가 하나의 제품을 만들 때 A to Z 모두를 담당하여 제품화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파트 별로 서로 다른 기업이 협력하여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형식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런 캐릭터를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에서 이 기술을 도입한다면, 일러스트로 애를 먹지 않고 멋진 작품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원리는 무엇일까?
이 제품을 보고 나도 이 생각한 적 있는데! 싶었다 ㅎㅎ 이건 이 사업에서 주로 운영하는 시스템(스마트 오피스)에서 사용하는 전자 스마트 라벨을 리테일에 착용한 결과물인데, *ERP시스템 기반 데이터를 표시하는 ESL이다. ERP시스템이라 함은, 전사적 자원 관리시스템으로, 경영 활동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해 주며, 기업에서 발생하는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고 새로운 정보의 생성과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준다. 위의 경우에는 마트 진열된 상품에 붙이는 상품태그를 전자 스마트 라벨로 대체한 것이다. 실제로 이마트24 같은 편의점에 도입하여 사용되고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프로토타입이 많았던 다른 부스와는 차별점을 두고 있었다. 다음에 한번 유심히 진열대를 살펴봐야지
기억에 남는 부스 중 한 곳 TAIYO YUDEN
일반적인, 흔히 아는 실리콘 태양전지가 아닌 색소증감 태양전지는, 실내에서 사용하는 빛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태양전지다. 실내에서 사용하는 빛이 원료가 되기 때문에, 실내에서 실외의 활동을 전기 신호로 전송받고 확인하는데 적합한 전지이자 IoT의 전기공급망이 된다. 또, 흔히 잘 알려진 것처럼, 우리가 아는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은 매우 낮은데, 이에 비해 색소증감 태양전지는 약 두배 가량 높은 전기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어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진다. 현재 이러한 색소증감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 여럿 있다고 한다.
이곳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사용자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알려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답변을 자세히 제공해주고, 운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배워야 할 태도라 생각한다.
STANS 기업을 통해 영상 분석을 위해서 필요한 과정들과 기본 베이스가 되는 루틴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영상 분석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분석할 영상 자료가 필요한데, 이때 이 영상자료를 3D화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때 스탠스에서는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2D)을 자동화 3D 생성 기술을 통해 Mesh를 추출하고 표준파일을 추출하여 영상 자료를 준비한다. 또한 준비한 영상 자료를 분석하는 엔진과 AI도 중요한데, Computer Vision 알고리즘과 오픈 신경망을 이용하여 센서 없이 대상을 감지하고 공간에 표출하는 기술을 구현한다. 이를 활용하여 안전 재난 교육에서 소화전을 사용하거나 훈련을 시뮬레이팅할 때 교육자료로 사용할 수 있고, 공공, 산업, 재난 안전 행동감지에 사용될 수 있다. 서비스 퀄리티도 좋지만, 활용한 결과물들이 정말 참신하게 느껴졌다.
동아피엠의 바로노트. 동아피엠은 다양한 서비스(사용자 맞춤 영양제 제공 IoT, 스마트 오피스-자리 예약 시스템)를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바로노트는 나 같은 대학생을 타겟팅할 수 있는 IoT 제품으로 특이하게 chat gpt를 사용한다고 한다. 녹음 파일이 입력되면, 그 내용을 chat gpt가 요약해 요약본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 곧 유료화되는 서비스라는 말에 사용해볼까? 하는 생각이 혹 한다. 덧붙여 여기서 운영하는 제품들 중, 비교적 최근에 개발되어 유료화 전인 서비스가 많았는데, 이런 박람회를 통해 사람들에게 홍보하면 상용화 전 유입되는 사람들이 많아 제품 홍보에 효과적일 것 같았다. 더하여, 박람회에서 제품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이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은 제품의 상용화 여부 결정에 기여된다는 말도 들었기에, 이런 박람회 자리가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각각 유의미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음을 몸소 느꼈다.
새삼스레 고등학교 때 운영했던 동아리에서 외부활동으로 v-space에 자주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직접 3D 도면을 디자인하고 출력까지, 꽤나 까다로운 과정을 거쳤던 것 같은데, (출력할 때 결과물의 밀도 설정이라던지, 걸리는 시간을 직접 가서 확인했다던지 등등) 모델 파일만 있으면 견적확인과 동시에 수령까지 해결해주는 서비스. 꽤나 참신하게 느껴졌다.
가장 인상깊었던 곳 중 하나인 디티
산사태를 감지할 수 있는 IoT를 선보이고 있었다. 산사태를 감지하기 위해선 지표 변위 정도와 경사를 감지해야 하기 때문에, x,y,z 축을 가지는 자이로센서와 와이어를 이용해 이를 감지한다. 특히 와이어는 센서의 끝과 끝을 연결해 그 길이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지표 변위를 감지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감지한 정보를 바탕으로 디바이스에 실시간으로 알림이 오도록 설정한 IoT인 것이다. 현재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맨홀 뚜껑 열림 감지 및 수위와 가스 측정이 가능한 IoT를 개발하기도 한 기업이다.
정말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이네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정말 보람찬 표정으로 그럼요~ 일상생활에 이렇게 IoT가 접목할 수 있답니다~ 라고 대답해주신 것이 내 마음에도 와닿았다. 진정 자부심을 느낀다는 게 이런 것이 아닐까.
이 외에도 다양한 부스를 돌아다니며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었다. 시간이 정말 금방 흘러, 관람 후반에는 다음 일정 이동을 위해 스피디하게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IT 전시, 박람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겠다. 정말 뜻깊은 배움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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